1. 시놉시스
그날 이후,
내가 알던 모든 것이 달라졌다
2. 등장인물
노노미야 료타: 성공한 건축가이자 엄격한 가장입니다. 매사에 냉정하고 이성적으로만 행동하려는 측면이 있으며, 가정보다는 일을 택합니다. 또한 자존심이 무척 강합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남아있고, 그리고 어릴적 이혼한 친모를 만나기 위해 가출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노노미야 미도리: 료타의 아내이자 케이타의 어머니입니다. 냉정하고 도시적인 남편과 다르게 따뜻하고 가정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사이키 가와 같은 군마현 출신입니다. 어머니에게 의지하여 출산하기 위해 도쿄가 아닌 고향으로 내려가 케이타를 낳았으며 이 때문에 자신이 고향으로 내려가서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자식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책합니다.
노노미야 케이타: 노노미야의 외아들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사이키 가의 큰아들입니다. 어릴 적부터 료타의 교육 방침으로 인해 많은 사교육과 철저한 예절 교육을 받아왔으며, 이후 면접까지 봐서 고급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경쟁심과 욕심이 없고 적당히 느긋한 성격입니다. 아버지 료타의 걱정거리이기도 합니다.
사이키 유다이: 낙후된 군마 현에서 겨우겨우 전파상으로 벌어먹고 사는 사이키 가의 가장입니다. 체면과 예의도 그다지 없습니다. 경제적, 현실적으로 무능하고 그저 태평한 기둥서방과 같은 가장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하며, 적극적인 좋은 아버지입니다.
사이키 류세이: 생물학적으로는 노노미야의 외아들입니다. 외모는 료타의 어린 시절과 꽤 닮아 있으나, 자라난 환경이 환경이라서 그런지 매우 장난스럽고 활발합니다. 료타와 닮은 부분은 고집스러운 성격 이외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료타의 훈육 방식에 반항하고 자주 충돌합니다.
미야자키 쇼코: 케이타와 류세이가 태어난 병원의 당시 산부인과 및 신생아 담당 간호사입니다. 케이타와 류세이 가족이 병원에 건 소송에서 증인으로 나와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사실 두 아이는 실수로 바뀐 것이 아니라 이 간호사가 작정하고 일부러 바꿔치기한 것입니다.
3. 줄거리
료타는 성공한 건축가로서 고급 세단을 몰고, 도쿄 중심가의 맨션에서 살 정도의 부를 쌓았습니다. 아들 케이타와 아내 미도리와 함께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쥔 남자처럼 보이지만 6년째 제대로 된 휴가 한번 가보지 못했을 만큼 일중독입니다.
모든 육아를 아내에게 맡기고 아들 케이타를 어린 나이에 면접 전문학원까지 보내며 최고급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시킵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욕심과 경쟁심 없이 마냥 순진하기만 한 케이타의 모습이 영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료타와 아내 미도리는 병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받습니다. 6년 간 키운 아들 케이타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큰 충격을 받고 기르던 정과 혈육의 정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동시에 자신처럼 출중한 능력과 자존심이 없고 늘상 여유롭고 미진하기만 했던 키운 아들 케이타가 자신의 진짜 아들이 아니었음에 묘한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친자 류세이를 키우고 있는 유다이와 그의 가족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낙후된 군마현에서 간간히 벌어먹는 수준의 허름한 전파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라는 주의를 당당하게 떠벌릴 정도로 게으르며, 진지한 이야기 중에도 위자료에 대한 말을 먼저 꺼내는 기둥서방스러운 유다이의 겉모습에 료타는 실망과 동시에 그를 우습게 봅니다.
이후 료타는 직장상사가 그냥 둘다 키우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하자, 그 말을 그럴듯하게 여겨 원래 아들 케이타는 물론, 친자 류세이까지 다 거둘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는 사이키 가에게서 양육권을 박탈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변호사 친구가 그건 진짜 막장 집안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대신 돈을 주고 데려오기로 합니다.
하지만 유다이는 경제적인 면에선 부족하지만 가정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아버지입니다. 진심으로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그들의 시각으로 볼 줄 아는 선량하고 끈끈한 가족애를 지녔습니다. 유다이 역시 료타를 만나며 료타의 양육 방법이나 가치관이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느낍니다.
4.총평
자신만의 고집과 교육철학을 갖고 있는 성공한 건축가가 점점 아이의 다름을 받아들이는 아빠로 성장합니다. 아빠라는 중요한 것을 깨닫고 아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간호사가 일부러 자식을 바꿔치기해서 서로 다른 아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키웠습니다. 만일 이런 경우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해도 괜찮을까요?
만일 간호사가 아이를 바꾸지 않고, 원래대로 아이를 키웠다면 료타의 아이는 행복했을까요?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료타는 좀 더 넓은 시각을 전혀 보지 못할 것입니다. 아이가 바뀌고 나서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확인했을 당시에 그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알게 된 진리 역시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겁니다. 부모가 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건 더 쉽지 않습니다. 나중에 료타는 케이타를 자신의 아이로 인정하게 됩니다. 사람이 마음적으로 크게 성장을 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일테지만 대단하다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