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똥파리> 포스터, 제작 몰필름, 출처 네이버영화
1. 시놉시스
세상은 엿같고, 핏줄은 더럽게 아프다
동료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욕하고 때리며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 온 용역 깡패 상훈.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상훈이지만, 그에게도 마음 속에 쉽게 떨쳐내지 못할 깊은 상처가 있다.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이 남긴 슬픔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여고생 연희와 시비가 붙은 상훈. 자신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대드는 깡 센 연희가 신기했던 그는 이후 연희와 가까워지고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렇게 조금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가 15년 만에 출소하면서 상훈은 격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2. 등장인물
김상훈: 상급 용역 깡패입니다. 일반인 사이에서는 뛰어난 무술가이고, 더 나아가 일반계 경찰 2인을 한번에 폭행하는 실력의 깡패입니다. 이렇다 보니 적은 물론이고 본인의 부하 역시 자주 폭행하는 등 진짜 깡패입니다. 하지만 본인과 정을 나누는 일부 인물한테는 따뜻합니다.
한연희: 월남전 전쟁 후유증 때문에 정신병을 앓는 아빠와 온갖 불만 가득한 양아치 남동생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실하게 살아가는 여고생입니다. 상훈과 길 가다 우연히 실랑이가 벌어져 서로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귀찮아 하는 상훈한테 나름의 친절을 주며 상훈과 가까워집니다.
한영재: 연희의 남동생입니다. 불행한 여건에서 거주한다고 매사에 불평불만 가득합니다. 고등학교는 안 다니는 걸로 추정됩니다. 동네 유명한 일진이고, 기본 무술 및 깡을 보유했습니다. 친구 환규를 따라 상훈의 말단 부하가 됩니다. 하지만 초반 용역 깡패 작업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다 상훈한테 우물쭈물 한다고 심한 가혹행위를 자주 당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상훈과의 작업 마지막 날 정작 상훈이 우물쭈물 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상훈의 모순적인 태도에 갑자기 이성을 상실하여 상훈을 심하게 폭행하여 살해합니다
만식: 사채업자 겸 용역 깡패 사장, 상훈의 상관이자 오랜 친구입니다. 상훈과 함께 오랜기간 함께한 전직 용역 깡패입니다.
상훈보다 4살 많지만 자신을 친구처럼 대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장난스런 욕을 섞을 정도 친합니다. 그리고 부하를 상당히 아끼고 소중히 대하는 사장입니다.
3. 줄거리
사채 쓴 놈을 찾아다가 족쳐 돈 뜯는게 일과인 용역깡패 상훈. 적이고 아군이고 가리지 않고 욕하고 각목을 휘두르는 인간 쓰레기나 다름없이 보이는 이 자식은 폭력적인 아버지에 의한 가정파탄 때문에 마음앓이를 하고서 폭력적인 인물로 변해버렸습니다. 보통의 직장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이복누나 현서와 어린 조카에게 가져다 주고 바다이야기와 담배에 돈을 갖다박게 됩니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여고생 연희와 길을 가다 시비가 붙습니다. 얻어 맞고도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대드는 연희에게 상훈은 호감을 느끼고 이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집니다. 연희 역시 가난한 환경에서 PTSD에 걸린 아버지, 양아치 동생을 데리고 함께 위태롭게 살아가는 소녀였습니다. 그러던 중 15년 만에 상훈의 아버지가 출소하고 상훈은 더 격렬한 폭력을 휘두르게 됩니다.
4. 총평
똥파리는 거친 영화입니다. 욕설과 폭력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용역깡패라 아주 거칠게 나옵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들이 거칠수 밖에 없던 환경이 드러나고, 거칠어져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비참한 삶을 보게 됩니다. 거친 삶 속에서 호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 사람은 사람마다 어울리게 되는 사람이 있나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좀 충격적인 느낌을 받아었습니다. 잘 모르고 봐서인지 인상이 깊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독립영화입니다. 독립영화 사상 7위라는 흥행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해외에서 화제가 되어 상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수상하러 나갈 돈이 없어서 대부분 수상을 못했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상을 받을 만한 매력적인 영화였는데 현실의 벽에 막혀버린 것 같아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로 전환점을 맞이하기도 해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거칠지만, 때로는 따뜻했던 상훈의 거친 인생과 최후 보여준 똥파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