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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더독(wag the dog). 언론의 중립성이란

by eveo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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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웩더독> 포스터, 제작 뉴라인 시네마 , 출처 네이버 영화

1. 내용

미국 대통령 선거 12일을 앞두고  백악관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대통령이 백악관에 견학온 걸스카우트 여학생을 성추행을 해버립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현직 대통령의 재선이 물건너 가버립니다.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백악관 참모진은 정치 해결사 브린을 백악관 밀실로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브린에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상의하고,  브린은 다음과 같은 대처방안을 내놓습니다. 

 

미국 국민들에게 아주 생소한 나라인 알바니아를 적대국으로 포장합니다. 반 알바니아 감정을 고취시키는 전체주의 비상책을 강구합니다. 이게 과연 성공할까 하지만 성공합니다. 국민들은 이를 받아들여 뜬금포 알바니아는 미국민들에게 악의 축으로 선전되어집니다.  

 

브린의 계획은 정확하게 이뤄지며 언론에서는 B-3 폭격기의 전진 배치와 군장성들의 주둔지 이동에 관한 뉴스가 연일 속보로 보도됩니다. 그리고 전쟁 가능성은 날이 지날수록 고조됩니다. 그러는 한편, 브린은 생생한 전쟁 상황연출과 영상 자료를 위해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인 모스를 만나 도움을 요청합니다. 

 

모스는 인적이 없는 사막 하나를 찾고, 그 곳에서 알바니아 시가지와 똑같은 세트장을 차립니다. 세트장에서 할리우드 최첨단 CG 기술을 사용해 가짜 전쟁을 최대한 긴박하게 재현합니다. 이 가짜 전쟁 영상은 TV를 통해 방송됩니다. 

 

거짓 뉴스가 보도되고 난 후, 백악관의 예상대로 대통령의 성희롱 사건은 점점 잊혀졌습니다. 국민의 관심은 전쟁으로 쏠리지만, 반대 후보 진영에서 이 계략을 간파하고, 성추행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리고, 대통령의 성추행 사건은 다시 국민들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찾아온 위기에 차기 가상 시나리오를 기획합니다.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전쟁 후 알바니아에 억류된 가상의 군인, 슈만을 전쟁 영웅으로 만듭니다. 이로 인해 여론은 다시 알바니아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브린은 가상 군인 슈만에게 '헌 신발'이란 별명을 붙여줍니다.

 

슈만과 관련된 각종 보도를 하여 국민들의 동정심을 이끌어내는 것에 성공한다. 자연히 성추행 스캔들은 또다시 파묻힙니다. 대통령의 지지도는 급상승합니다. 슈만을 구하라는 국민들의 여론이 확산되고, 브린은 슈만의 미국 송환 계획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송환 도중 사망이라는 시나리오를 만듭니다. 

 

브린은 슈만의 죽음을 알리고, 국가적 영웅의 죽음으로 위장하여 국민들의 눈과 귀를 확연히 가려버립니다. 이후 열린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은 89%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합니다. 희대의 사기극인 대통령 구출 작전은 종결됩니다. 

 

하지만 결국 스탠리는 자신에게 한 말과 다른 사실에 브린 앞에서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말해서 자살을 당하게 됩니다. 백악관 상황실에 있는 TV에 또 다른 전쟁에 대한 뉴스가 보도됩니다.  아직도 전쟁을 이용한 사기극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2. 총평

영화 초반부에  “개는 왜 꼬리를 흔드는 걸까? 그것은 개가 꼬리보다 똑똑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꼬리가 개를 흔들어댔을 것이다” 이란 질문과 답이 나옵니다. 왜 이런 질문과 답이 화면을 채울까요? 단순히 제목을 설명하기 위해서일까요? 아닙니다.

 

영화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은유와 비유를 사랑합니다. 이 영화에서 개는 누구를 의미하며, 꼬리는 누구이며, 흔들리게 하는 건 누구를 의미할까요? 이 영화에서 나오는 개는 국민입니다. 즉,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정보가 없고, 매개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합니다. 따라서 정보를 어디서 습득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잘 받습니다.

 

꼬리는 권력층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대통령이 대표적입니다. 주인이 아니라 부분에 속하기에 언제나 안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흔들리게 하는 매개체를 활용하면 말이 달라집니다. 

 

흔들리게 만들 것은 TV, 언론 입니다. 그들은 강한 영향력을 가집니다. 어떤 면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상대방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합니다. 

 

이 영화에서 언론은 꼬리와 하나가 됩니다. 그들은 국민들을 거짓 정보로 유린하고, 자신의 구린 스캔들을 덮어버립니다. 과연 이게 옳은 일일까요? 꼬리는 꼬리일뿐입니다. 개의 주인이 아닙니다. 개의 한 부분이 주인인척 할 수 없읍니다. 흔들리게 하는 것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투명하길 바랍니다. 

 

미디어 조작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영화 웩더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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