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인의 삶> 포스터, 제작 바이에른 방송 , 출처 네이버 영화
1. 배경
슈타지는 독일민주공화국의 정보&방첩기관입니다. 1950년 2월 8일 당의 방패와 검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소련의 국가안전부를 모델로 해서 만들었습니다.
슈터지의 위력은 동독 전 인민을 상대로 한 감시 프로젝트에서 가장 빛을 발했습니다. 감시대상 주변에 카메라나 도청장치를 설치해 놓는 것은 기본이었고, 이웃 주민, 친구, 직장동료, 심지어는 가족들 중에서 누군가를 비공식 협조원으로 만들어 감시하게 했습니다.
동독 붕괴 이후에 동독 국민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수백만 개의 파일에 들어있는 슈타지 감시 기록 카드들이 공개되어 전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아직 대부분 보존되어 있으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제한된 경우만 아니면 신청해서 열람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탈주자가 있을 경우에 군견에게 그 체취를 기억시켜 추적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시가 얼마나 철저했냐면 동독 인민 약 89명당 1명은 슈타지의 협력자였습니다. 당신이 아는 지인을 합쳐 9명이 외톨이라도, 그 지인들이 아는 누군가를 더하면 그 중 하나는 반드시 협력자였습니다.
2. 줄거리
동독 국가안전부 소속 비슬러 대위는 슈타지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냉철한 성격을 가진 그는 상관 그루비츠 중령으로부터 유명한 극작가인 드라이만을 감시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비슬러는 드라이만의 집 다락에 감청장비를 설치하고 드라이만의 사생활을 낱낱이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비슬러는 드라이만을 감시하면서, 드라이만을 감시하는 진짜 이유가 드라이만의 사상이 이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문화부 장관인 헴프는 드라이만과 동거하던 애인인 크리스타를 탐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슈타지의 인맥을 이용해 드라이만을 제거하려 했습니다.
비슬러는 드라이만과 크리스타를 감시하면서 두 사람이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타가 장관과 성관계를 이미 가지고 있단 걸 눈치챘습니다.
크리스타는 장관과의 성관계를 거부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장관이 자신의 배우 경력을 파멸시킬 것을 두려워해 드라이만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비슬러는 드라이만을 바깥으로 불러내 크리스타가 문화부 장관의 차에서 내리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목격하게 만듭니다.
크리스타는 연극을 올리고 누가 연기할지 정하는 것은 정부라고 하며 그래서 나가려 합니다. 비슬러는 술집을 찾아갑니다. 잠시 후 크리스타가 들어온다. 비슬러는 크리스타에게 자신이 그녀의 팬이라고 말하며 "당신은 이미 위대한 예술가이니, 그것을 핑계로 당신이 아닌 것을 하지 말라" 며 말을 합니다.
비슬러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정당성에 회의를 품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드라이만의 생일 파티에서 그의 친구인 알베르트 예스카를 만납니다. 예스카는 자신이 정부에게 요주의 인물로 지목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얼마 뒤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드라이만은 "선한 사람을 위한 소나타"를 피아노로 연주합니다. 예스카의 죽음에 드라이만은 자살율을 숨기고 있던 동독의 현실을 서독의 유명한 시사잡지였던 슈피겔에 폭로하기로 결심합니다.
동독에서 모든 타자기는 정부에 등록되었기에, 드라이만은 서독에서 가져온 타자기로 글을 쓰기로 하고 타자기를 문간에 숨깁니다. 그리고 감시받고 있던 그의 친구 중 한 명을 서독으로 탈출시키려 합니다.
비슬러는 드라이만을 이 사실로 체포가 가능함에도 국경 경비대에 알리지 않고 숨겼습니다. 또한 드라이만의 행동을 거짓으로 보고합니다. 그리고 그의 조수가 이상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일부러 조수의 업무 시간을 줄였습니다.
서독의 잡지에 동독의 현실을 폭로하는 기사가 실리자, 동독 정부는 동독 작가가 기사를 쓴 사실을 알고 격노했습니다. 슈타지는 요원을 통해 잡지 기사가 동독에 등록되지 않은 타자기로 쓰인 것을 알아냅니다. 때마침 크리스타는 장관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격노한 장관은 크리스타를 끝내버리라고 지시합니다.
장관은 크리스타가 불법적으로 약을 사용하고 있음을 슈타지에게 알리고, 슈타지는 크리스타가 치과의사로부터 불법적으로 약을 사는 현장을 덮쳐 크리스타를 잡아들였습니다. 더이상 배역을 맡지 못하게 하겠다는 협박에, 크리스타는 드라이만이 잡지 기사를 쓴 인물이라고 털어놓습니다. 슈타지는 수색조를 꾸려 드라이만의 아파트를 수색하지만 드라이만이 숨긴 타자기를 찾는 데는 실패합니다.
드라이만의 집수색이 실패하자, 그루비츠는 비슬러에게 크리스타를 심문할 것을 지시합니다. 그루비츠는 비슬러가 심문에 실패하면 비슬러를 강등시키겠다고 협박합니다. 비슬러는 크리스타를 심문하러 심문실로 들어갑니다. 비슬러가 들어오자 크리스타는 비슬러를 알아봅니다. 크리스타는 비슬러의 심문에 타자기가 문간에 숨겨져 있다고 대답합니다.
슈타지는 다시 타자기를 찾으러 드라이만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루비츠 중령은 수색하던 도중,타자기가 숨겨져 있는 위치를 수색할 것을 명령합니다. 드라이만은 크리스타가 타자기의 위치를 말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크리스타는 아파트 밖으로 뛰쳐나가 트럭에 달려들어 자살을 선택합니다.
크리스타는 달려온 비슬러에게 죄책감을 드러내며 죽었습니다. 곧바로 온 드라이만은 크리스타의 죽음에 웁니다. 한편, 그루비츠는 비슬러가 의도적으로 작전을 방해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그리고 비슬러를 한직으로 강등시킵니다. 그루비츠는 비슬러가 은퇴할 때까지 평생 한직에서 일할 것이며, 비슬러는 어두운 지하실에서 편지를 검열하는 업무를 맡습니다.
4년 8개월 뒤, 편지를 검열하던 도중 같이 일하던 동료로부터 베를린 장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비슬러는 슈타지의 권력이 사실상 끝났음을 직감하고 일을 그만둡니다. 그리곤 어디론가 떠난다.
2년 뒤, 독일은 통일되었고, 드라이만은 극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만은 크리스타에 대한 후유증의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드라이만은 우연히 문화부 장관이었던 헴프를 만나게 되고, 자신을 감시하지 않았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문화부 장관은 그를 아주 철저히 감시했었으나 결국 증거를 잡지 못 했다 합니다. 그 상태로 감시를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을 도청했다는장관의 말에 드라이만은 집을 뒤지고, 집에 숨겨져 있던 감청장치를 발견합니다. 자신이 철저히 감시당했던 걸 알게 된다. 드라이만은 슈타지가 왜 자신을 감시했음에도 타자기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의문을 품게 됩니다. 옛 슈타지 본부를 찾아가, 자신에 관련한 보고서를 읽습니다. 드라이만은 크리스타가 자신의 타자기를 숨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드라이만은 자신을 감시한 요원(HGW/XX7)의 지문을 보게 되고, 의도적으로 자신을 보호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드라이만은 감시한 사람이 비슬러임을 알게 되고 이에 그를 찾아가지만, 이미 그는 슈타지를 그만 둔 이후 우편배달부로 살아가고 있는 걸 보게 됩니다. 비슬러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돌아가버립니다.
2년의 시간이 흐르고, 비슬러는 서점 앞을 걸어가다가 드라이만의 새 소설인 "선한 사람을 위한 소나타"를 발견합니다. 곧바로 서점으로 들어간 그는 드라이만의 소설을 펼쳐봅니다. 이 소설에는 '이 책을 'HGW/XX7'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책을 들고 와 계산대 앞에 서고, 선물로 포장할 것이냐는 점원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아니요. 이건 내책입니다."
3. 총평
치열하고 치밀하고, 고통스러운 시대의 누군가가 반란, 혹은 운동을 성공한다는 건 반드시 내부자 누군가가 도와준 것입니다. 아주 치밀한 슈타지가 동독을 감시하고 있는 숨막힌 경우에 누군가는 반란을 일으키려 하지만, 의도적으로 이를 알지지 않은 누군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혁명을 하려는 작가의 용기와 뚝심을 존경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올바른 사회가 더 빨리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독립운동을 하시는 분들과 같이 그런 대단한 분들이 있기에 현재가 있었습니다. 피 흘리고, 대담한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